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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은퇴 시기, 현재소득 등에 따라 맞춤형 연금관리 컨설팅\" [한경 엣지]

2022/02/16 조회수 166 추천수 1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인터뷰

은행 임원 출신 연금관리 핀테크 대표
"연금 운용 무관심이 노후 빈곤으로 이어져
내년까지 주택연금 서비스도 출시 예정"
한국 사회가 어느덧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다지만 전체 노인의 절반 가까이는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2018년 기준 국내 노인빈곤율(65세 이상 인구 중 가처분소득이 전체 인구의 중위소득 50% 미만인 자의 비율)은 4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라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자료가 이를 잘 보여준다. 한창 일할 때 노후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늘어난 수명이 ‘축복’이 아닐 수 있다.

웰스가이드는 은퇴 후 연금수령액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자문을 해주는 연금자산 관리 앱 ‘마이머플러’를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이다.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에 돈을 얼마나 더 넣는 것이 좋을지, 상품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하는게 좋은지 등을 은퇴까지 남은 기간, 현재 소득 수준, 희망 연금수령액 등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진단해주는 업체다.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사진)는 “본인의 연금 운용내역을 잘 알지 못해 대부분의 돈을 채권과 예금 같이 수익률 낮은 상품에 넣어두고 있는 사례가 수두룩하다”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연금 수령액 합계가 납입액보다 적은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젊었을 때부터 연금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과 하나은행 전무 등 은행 고위임원 출신인 배 대표는 2019년 54세 늦은 나이에 웰스가이드를 창업했다. 현재 마이머플러 앱의 총 회원 수는 1만명을 웃돌며 66%가 40~50대다. 지난해엔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1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은퇴 시기, 현재소득 등에 따라 맞춤형 연금관리 컨설팅" [한경 엣지]

 

▶너무 먼 미래라고 생각해서일까요. 연금 관리의 필요성을 잘 못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반인이 가입할 수 있는 연금에는 의무 가입해야 하는 국민연금과 사적연금인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등이 있습니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2200만명 정도인데 사적연금 가입자 수는 1000만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국민연금 만으론 노후 생활비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없죠. 국민연금이 노후빈곤의 ‘안전핀’ 역할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므로 세제혜택을 통해 사적연금을 활성화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적연금에 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사람들마저 운용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노후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십니까?

“연금 구조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죠. 가령 퇴직연금 시장의 밸류체인을 살펴보면 먼저 은행, 증권사, 보험사 같은 퇴직연금 사업자가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나 은행 등은 이런 사업자들한테 상장지수펀드(ETF)나 예금 같은 상품을 제공합니다. 상품 갯수만 수백가지가 넘습니다. 지금은 대다수가 보험사를 선택해 예금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실질 총 수령액이 납입액보다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문업을 하고 있는 웰스가이드는 고객들의 연금 수령액을 최대치로 늘릴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를 추천합니다.”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도록 추천하는 것인가요?

“기본적인 방향은 그렇지만 개인의 상황에 따라 컨설팅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은퇴까지 5년 남은 직장인하고 20년 남은 사람하고 같은 진단이 나올 수 없습니다. 연금보험은 세액공제가 안되지만 연금저축은 가능합니다. 세액공제를 다 채웠으면 보험이 유리할 수 있는 것이죠. 퇴직연금 중 확정급여형(DB)은 추가 납입이 불가능하지만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가능합니다. 희망 연금 수령액이 높은 사람들한텐 추가 납입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죠. 판매보수, 운용보수, 계좌 관리 수수료 등 연금을 운용하는데 각종 부대비용도 듭니다. 마이머플러 앱은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서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 컨설팅 사례를 들어주세요.

“매월 83만원을 사적연금에 납부하는 44세 A씨는 은퇴 후 매월 56만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진단이 나왔습니다. 매월 126만원의 국민연금을 받는 것을 감안해도 A씨의 연금준비율(은퇴 후 예상생활비 대비 연금소득 비율)은 21.1%에 불과했습니다. 마이머플러는 A씨가 현재 추가 납입 여력이 있는 만큼 월 납입액을 150만원으로 늘리고, 기존 DC형 퇴직연금 외에 추가납입이 가능한 IRP로 전략적 자산배분을 제안했습니다. 주식형 자산 편입 비율도 높여 연금준비율을 56.5%로 끌어올렸습니다.” 

▶마이머플러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이용합니까?

“마이머플러 앱은 2019년 출시됐습니다. 현재 총 회원 수는 1만623명, 자신의 연금 정보를 스크래핑 방식으로 끌어와 앱에 입력한 유효회원은 2056명입니다. 총회원 기준 연령대별로 따지면 50대가 34.6%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31.6%), 30대(15.1%), 60대(11.9%), 20대(4.9%) 등 순서입니다.” 

▶웰스가이드의 수익모델은 무엇입니까?

“고객들의 자문결합계좌 평잔금액의 10bp를 수수료로 받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은 10억원 정도 나옵니다. 내후년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때부턴 기업공개(IPO)도 준비하려 합니다.”

▶새로 출시를 준비 중인 추가 서비스가 있나요?

“내년까지 주택연금 자문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택연금의 본질은 대출입니다. 따라서 금융소비자보호법상 대출성 자산 자문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주택연금까지 다루면 개인의 연금 포트폴리오를 더욱 정교하게 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기사링크: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2140918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