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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국고채 금리 3년여만에 최고 5년물 연 2% 육박...어디까지 오를까 [마켓인사이트]

2021/10/07 조회수 522 추천수 0
미국 중앙은행 변수에 중국발 악재
증권가에선 "금리 지금이 피크"라는 주장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발 악재가 잇따르면서 시장금리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최종호가 기준)은 연 1.650%, 5년물은 연 1.989%, 10년물 연 2.291%로 일제히 전일보다 상승해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시장 금리가 2018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유동성 흡수)과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자세가 적극적으로 변한 가운데 중국 리스크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헝다그룹 부도의 여파와 함께 전력난,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경기둔화가 겹치면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금리 상승(회사채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선 비 우량기업(신용등급 AA미만)의 경우 발행 예정금액보다 주문이 적은 미매각이 잇따라 발생했고, 우량기업들의 경우에도 투자 수요가 상반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증권가에선 시장금리, 특히 장기금리는 대폭 오르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금리 인상이 맞물려 장기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정점이 1.25%에서 1.50%로 높아질 가능성이 부각되며 금리가 연고점까지 상승했으나 10년물 금리의 유의미한 상단은 2.2%"라고 내다봤다. 장기 금리는 성장을 반영하기 때문에 잠재성장률을 오래 넘기 힘들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올해 잠재성장률은 2%다. 이어 "명목GDP 회귀 분석을 통해 살펴봐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총재 임기 내 1.25%, 대선 이후 1.50%이 되더라도 국고채 10년 금리의 고점은 2.2%에서 형성 것"으로 내다봤다.

DB금융투자 역시 "최근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는데 이는 달러 신뢰 훼손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미국의 긴축 예고를 고려하면 달러화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현재 낮은 금값 등을 고려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넌센스"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지적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