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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 ‘3P’ 역량 갖춘 CEO가 성공한다 [삼정KPMG CFO Lounge]

2021/11/08 조회수 57243 추천수 0
[한경 CFO Insight]

포스트 코로나 시대, ‘3P’ 역량 갖춘 CEO가 성공한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말하는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업과 경제 성장의 방향성은 어떠한 모습일까. KPMG가 발간하는 ‘글로벌 CEO 설문조사 리포트(KPMG CEO Outlook)’를 통해 전 세계 주요 기업 CEO들의 인사이트를 참고하면 우리 기업이 방향성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KPMG는 매년 전 세계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CEO의 인사이트와 경영 우선순위 변화를 분석한다. 2015년 처음 발간한 뒤 7회 째를 맞은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회복에 대한 CEO의 전망'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 11개국의 연간 매출액 5억 달러 이상 기업 CEO 13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은행,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테크놀로지, 통신, 소비재·유통, 생명과학, 제조, 보험, 자산관리 등 11개 주요 산업의 CEO들이 대상이다.

KPMG, 글로벌 CEO 1325명 대상 경영환경 및 경제 성장 전망 조사

올해 글로벌 CEO의 60%는 향후 3년간 글로벌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경제 회복 속도를 지연시킬 우려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CEO들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확신했다. 지난 7~8월 조사 결과,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CEO의 절반 이상(60%)이 향후 3년 내 글로벌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팬데믹 불확실성이 지속됨에도 CEO들은 세계 경제 회복세 확신(제공 삼정KPMG)

[사진] 팬데믹 불확실성이 지속됨에도 CEO들은 세계 경제 회복세 확신(제공 삼정KPMG)

경기 회복을 예상한 글로벌 CEO들은 비즈니스 확장 및 혁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CEO의 87%는 비즈니스 성장 및 혁신을 위해 향후 3년 내 기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69%의 CEO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29%), M&A(24%), 조인트벤처(11%), 아웃소싱(6%) 등 외적 성장(Inorganic Growth) 전략을 주로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디지털 중심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전환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CEO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M&A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이 성장 역량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주요 전략으로 고려 되고 있다.

[사진] 글로벌 CEO의 M&A에 대한 방향성(제공 삼정KPMG)

[사진] 글로벌 CEO의 M&A에 대한 방향성(제공 삼정KPMG)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CEO의 관심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최근 사회는 기업에게 더욱 높은 수준의 ESG 목표를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CEO들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고심하고 있다. CEO들은 오늘날 경영 환경에서 필수적인 디지털 혁신과 ESG 전략을 유기적으로 실행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 세계 CEO의 75%는 디지털에 대한 투자와 ESG에 대한 투자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응답했다. 둘 중 하나라도 부족할 경우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CEO의 58%는 ESG 리포팅 및 투명성 증대에 대한 투자자, 규제당국,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체감했다. CEO의 30%는 향후 3년 동안 지속가능성 측정 및 관련 프로그램에 매출액의 1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글로벌 CEO의 우선순위 어젠다로 부상한 ESG(제공 삼정KPMG)

[사진] 글로벌 CEO의 우선순위 어젠다로 부상한 ESG(제공 삼정KPMG)

다만 ESG 프로그램이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고성장 기업의 CEO 52%는 ESG 프로그램이 재무 성과를 향상시킨다고 판단했으나, 전체 CEO의 평균을 보면 37%만이 ESG가 재무적 성과와 연관있다고 응답했다. 다수의 CEO들은 ESG 전략을 수익 창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향후 ESG 전략을 정교하게 수립하고 실행하는 일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아울러 77%는 기업의 기후 관련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75%의 CEO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참여하는 리더들은 기후변화 의제에 대한 긴급성을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CEO 75% ··· 시장선도자(First-mover)로 도약하기 디지털 투자 전략 보유

글로벌 기업의 CEO들은 기업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연일 노력하고 있다. 75%의 CEO는 시장선도자(First-mover) 혹은 패스트팔로워(Fast-follower)가 되기 위해 적극적인 디지털 투자 전략을 세웠다. CEO들은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M&A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CEO의 면모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CEO의 72%는 자사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경쟁업체에 의해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기보다, 스스로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래의 업무 환경에 대한 CEO들의 관심 또한 높았다. CEO의 51%는 공유 오피스 공간에 투자하며 직원들에게 유연한 사무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37%가 일주일에 2일 이상 원격으로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KPMG의 글로벌 CEO 설문조사 조사에서 나타난 글로벌 CEO의 특징을 요약하면 ‘3P’로 표현할 수 있다. 3P(Plugged-in 연결된ㆍPeople-first 사람을 우선시하는ㆍPurpose-led 목적 지향적인) 역량을 갖춘 CEO들은 ESG 전략 실행과 넷 제로(탄소배출 중립) 달성에 주안점을 두며, 여러 사회적 이슈의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CEO들은 장기적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면서도 CEO가 인류와 사회에 보다 폭넓은 책임을 지닌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사링크: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11059602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