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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상속세 무서워 아버지 회사 폐업했다가…\" 아들의 하소연

2021/07/23 조회수 859 추천수 2
'기업승계' 장수기업을 키우자 (7) 2세 경영인 솔직토크

대주주 상속세 60%에 숨이 턱
7년간 고용 100% 유지하라니
기업승계 요건 너무 까다로워
22일 중소기업 2세 경영인 다섯 명이 모여 기업승계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정태훈 영사이언스 상무(왼쪽부터), 류종혁 서울리프 대표, 정태련 흥진정밀 대표, 김예지 장안하이텍 해외영업팀장, 목승철 세광사 이사.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2일 중소기업 2세 경영인 다섯 명이 모여 기업승계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정태훈 영사이언스 상무(왼쪽부터), 류종혁 서울리프 대표, 정태련 흥진정밀 대표, 김예지 장안하이텍 해외영업팀장, 목승철 세광사 이사.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회사를 정리해 자식에게 현금이나 부동산을 물려준다는 뉴스가 가끔 나오는데, 직접 승계 절차를 시작하고 나니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뼈저리게 와닿습니다.”(정태훈 영사이언스 상무)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내 한 강의실. 중소기업 2세 경영인들이 기업승계 과정에서 겪는 고민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마련된 좌담회는 ‘성토의 장’ 그 자체였다. 2세들은 실제로 맞닥뜨린 승계의 벽이 생각보다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생명과학 제품 개발업체인 영사이언스의 정태훈 상무는 최근 사전 증여 제도를 이용해 기업승계를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부모 지분 70% 가운데 10%만 받았는데도 세금이 수억원 나와 빚을 냈다”며 “나머지는 결국 상속으로 가야 할 텐데 최대주주 할증 상속세율 60%를 생각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정 상무의 말을 듣던 다른 2세 경영인 네 명의 사정도 비슷했다. 이들은 저마다 기업승계가 진행된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한국의 상속 절차가 유난히 어려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산업용 펌프 제조업체 세광사의 목승철 이사는 “올해 초 부모님 지분을 받았는데 담보가 없었더라면 증여세를 내는 게 아예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링크: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72215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