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계가 보유한 달러예금이 817억8000만달러(약 92조518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치가 떨어진 달러를 적극적으로 사모은 결과다. 주식 암호화폐 등 자산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만큼 안전자산인 달러를 비축하려는 유인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달러예금 180억달러 돌파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1년 4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 4월 말 국내 거주자의 달러예금 잔액은 817억8000만달러로 지난 3월 말보다 24억3000만달러 늘었다. 4월 말 달러예금 잔액은 2012년 6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거주자 달러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등이 은행에 맡긴 달러예금을 말한다. 달러예금은 지난 1월 말 761억6000만달러로 전달보다 3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2월(7억6000만달러 증가), 3월(24억3000만달러)에 이달까지 석달 연속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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